[이슈&피플][트렌드] “덜 덥게 더 가린다”...올여름 키워드는 ‘살안타템’

신아랑 에디터
2026-07-02

“덜 덥게 더 가린다”...올여름 키워드는 ‘살안타템’

폭염·강한 자외선에 린넨·시어·시어서커 수요 급증
여성 오피스룩부터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까지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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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브]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더위와 강한 자외선으로 이른바 ‘살안타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살안타템은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면서도 통기성과 경량성을 갖춰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패션 잡화를 일컫는다. 과거 여름 패션이 짧고 시원한 옷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 조절, 활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올해 살안타템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후 변화와 소비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피부 노화와 자외선 손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냉방이 강한 실내와 폭염이 이어지는 실외 환경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생활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얇고 통기성이 우수한 긴소매 아이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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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살안타템' 검색 화면 결과, 7월 1일 자 기준]


실제로 올여름 초반부터 살안타템 수요는 빠르게 확대됐다. 패션 플랫폼 29CM가 지난 5월 중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린넨 셔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린넨 니트는 334%, 린넨 가디건은 219%, 시스루 가디건은 326%, 시어서커 셔츠는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시기에는 린넨 가디건 거래액이 전주 대비 약 60% 증가하는 등 폭염과 강한 자외선에 대응하는 소비 패턴이 조기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소재 기술의 발전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린넨과 시어(시스루), 시어서커, 텐셀 등 통기성과 경량성을 갖춘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긴소매 제품에 대한 계절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여유로운 실루엣과 결합한 제품은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 비교적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면서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여름철 대안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신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스타일보다 오버핏 셔츠와 시어 셔츠, 린넨 가디건 등 레이어드 중심의 스타일링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의 아이템으로 출근부터 일상, 여행까지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Multi-use) 소비 성향이 더해지면서 살안타템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기능성·활용성 강조한 상품 확대...원단 활용하고, 스타일링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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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인드브릿지 우먼]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패션 브랜드들은 기능성과 활용성을 강조한 상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TBH글로벌이 전개하는 ‘마인드브릿지 우먼(MIND BRIDGE WOMEN)’은 여름 시즌 신상품 14종을 출시하며 살안타템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번 컬렉션은 셔츠, 니트, 티셔츠, 원피스, 블라우스, 팬츠 등 총 8개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특히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시어 시리즈 3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어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소재를 적용해 한여름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출퇴근길이나 야외 활동 시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캡 내장 나시와의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제안해 자외선 차단과 체온 조절, 스타일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략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출근부터 퇴근 후 약속, 주말까지 활용 가능한 스타일링을 통해 직장인 여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공략 중이다.

이러한 전략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마인드브릿지는 무신사의 상반기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무진장 26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전체 브랜드 랭킹 20위권, 남성 카테고리 TOP 15에 진입했으며, 특히 여성 라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약 1.7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인드브릿지 관계자는 “직장인 여성의 하루를 설계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출근부터 주말까지 아우르는 풀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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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바넷 홈페이지]

디자이너 브랜드들 역시 한여름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긴소매 아이템을 중심으로 소재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더바넷(THE BARNNET)’의 하일드 리넨 버튼 가디건은 리오셀과 린넨 혼방 소재를 적용해 흡습성과 경량성을 높인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은은한 시스루 디자인으로 슬리브리스나 반팔 티셔츠 위에 레이어드하기 좋은 점이 특징이다.

‘보브(VOV)’는 올여름 은은한 비침이 특징인 오버핏 린넨 셔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치웨어는 물론 일상복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 긴소매 아이템으로, 린넨 소재와 여유로운 실루엣을 적용해 통기성과 활용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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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UV 쉴드 에어핏 라이트 마스크, 쉴드 쿨링 팔토시 [사진=젝시믹스]


기능성 액세서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2026년 6월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골프용 UV 기능성 액세서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전월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얼굴과 목을 보호하는 UV 차단 마스크 제품군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으며, 대표 제품인 'UV 쉴드 에어핏 쿨링 오픈 마스크'의 판매량은 무려 144% 증가했다. 또한 기능성 팔토시와 바이저 등 자외선 차단 액세서리의 판매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자외선과 무더위에 대응하면서도 스타일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 비즈니스 캐주얼부터 웰에이징까지...남성 패션업계도 긴소매 수요 공략


이 같은 수요는 남성 패션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반팔 티셔츠보다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긴소매 셔츠와 경량 아우터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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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F몰]


LF의 ‘헤지스’는 2026년 봄·여름 시즌 남성 린넨 셔츠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약 30% 확대했다. 솔리드와 스트라이프, 마드라스 체크 등 패턴을 다양화해 출근룩부터 리조트룩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으며, 대표 상품인 린넨 스트라이프 셔츠는 판매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관리가 용이한 상품군을 강화한 결과 린넨 셔츠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지스가 프리미엄 소재와 비즈니스 캐주얼 활용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성통상의 ‘올젠(OLZEN)’은 실용성과 관리 편의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몸에 달라붙는 느낌을 줄이고 구김 부담을 낮춘 시어서커 셔츠 제품군을 강화하며 여름철 실용 수요 공략에 나섰다. 또한 4050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자외선 차단과 체온 조절 기능은 물론 관리 편의성과 활용도를 중시하는 웰에이징(Well-aging)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올젠 관계자는 “최근에는 린넨뿐 아니라 관리 편의성과 활용도를 갖춘 시어서커 셔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소재 경쟁력과 스타일 완성도를 바탕으로 4050 남성의 웰에이징 패션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b9fcfb606b2bc.jpg[사진=신성통상] 

이처럼 브랜드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폭염과 강한 자외선 환경 속에서 ‘덜 덥게 더 가리는’ 소비 트렌드가 올여름 패션 시장의 주요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화할수록 기능성과 활용성을 결합한 살안타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업계의 관련 상품 출시와 라인업 강화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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