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쿼터스, 현대百 3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K패션 일본 진출 디딤돌 ‘NUGU’ 역할 결정타
‘NUGU’, 일본 오프라인 및 대만 · 태국 등 타지역 확대

nugu와 함께 하는 더현대글로벌 오사카 팝업스토어 (사진=다이마루백화점)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가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300억원 투자를 마무리하며 ‘NUGU’의 글로벌 판로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시리즈D 라운드에 돌입한 메디쿼터스는 지난 3월에도 KB증권으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총 890억원대 투자에 성공했다. 이번 현대백화점그룹의 300억원 투자는 단일 규모로 최대치로 3,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입장에서도 메디쿼터스 300억원 SI 투자는 현대백화점 설립 이래 최대 규모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단행된 것이다.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4% 성장한 1,232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6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한국패션협회 2024 글로벌패션포럼에서 더현대의 미래비전을 밝히며 ‘더현대글로벌’을 통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더현대글로벌 일본 프로젝트가 오작교 역할

지난해 파르코백화점에서 진행된 '더현대글로벌' 팝업스토어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NUGU’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일본 팝업스토어 ‘더현대글로벌’ JP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현대와 연이 닿았다. ‘더현대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일본 시부야 파르코백화점에서 약 두 달 동안 운영한 바 있다.
‘NUGU’가 일본 파트너로 매장 운영 및 마케팅 등을 책임지며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노이스’, ‘ORR’, ‘NCT’, ‘더바넷’, ‘시엔느’, ‘이미스’, ‘미스치프’ 등 13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더현대글로벌 파르코백화점 팝업스토어는 두 달여 동안 3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파르코 역대 팝업스토어 매출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측은 지난 1년 동안 메디쿼터스 NUGU와의 협업이 성공적이며,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자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서고 진출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지난 4월부터 6월 24일까지 일본 오사카의 파르코 신사이바시점,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 우메다점에서 순차적으로 더현대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 규모를 키워 20여개 브랜드로 늘렸으며 ‘노매뉴얼’, ‘브라운야드’, ‘오헤시오’, ‘베리시’ 등 신생 브랜드도 포함시켰다.
# NUGU, 이제는 오프라인과 대만, 태국 다각화

인플루언서 및 온-오프 마케팅에 강점을 보유한 NUGU
메디쿼터스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누구(NUGU)’는 일본 최초의 인플루언서 마켓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지난 2020년 설립했다. 일본 MZ를 타깃으로 K-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가입자 수 100만명, MAU 210만명을 돌파했고 작년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약 900억원이다. 특히 현지 마케팅에 강점을 보유해 일본 패션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한 사전 시딩 마케팅, 온-오프 미디어 마케팅, 현지 콜래보레이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현대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프라인 영업을 활성화시켰고 일본 시장에 K패션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온라인 패션·뷰티 플랫폼 '숍리스트'도 인수해 일본 내 플랫폼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메디쿼터스는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유치한 300억원 투자금을 바탕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등 타 아시아 지역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박하민 CO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누구’ 온라인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고, K-패션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오프라인 사업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며 “나아가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진출국을 확대할 계획으로 하반기 대만에서 테스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메디쿼터스, 패션·F&B·헬스까지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

메디쿼터스 브랜드 포트폴리오
한편 메디쿼터스 이두진 대표는 지난 2011년 진캐주얼 ‘이스트쿤스트’로 패션 상업을 시작했다. 마하그리드· 더바넷· 나이스고스트클럽· 아메스 등 패션 브랜드와 아닐로· 메디247· MOS 등 4개 뷰티 브랜드, F&B 바르닭, 작심닭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픈런프로젝트(대표 박부택)를 인수하며 ‘노이어’, ‘오드스튜디오’, ‘드로우핏’ 등을 포함시키며 패션 브랜드 수가 15개로 늘었다.
박하민 COO는 “K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여러 국가에서 문의가 들어온다. 특히 요즘은 대만에서 K패션 인기가 높다. NUGU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업함으로써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메디쿼터스, 현대百 3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nugu와 함께 하는 더현대글로벌 오사카 팝업스토어 (사진=다이마루백화점)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가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300억원 투자를 마무리하며 ‘NUGU’의 글로벌 판로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시리즈D 라운드에 돌입한 메디쿼터스는 지난 3월에도 KB증권으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총 890억원대 투자에 성공했다. 이번 현대백화점그룹의 300억원 투자는 단일 규모로 최대치로 3,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입장에서도 메디쿼터스 300억원 SI 투자는 현대백화점 설립 이래 최대 규모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단행된 것이다.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4% 성장한 1,232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6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한국패션협회 2024 글로벌패션포럼에서 더현대의 미래비전을 밝히며 ‘더현대글로벌’을 통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더현대글로벌 일본 프로젝트가 오작교 역할
지난해 파르코백화점에서 진행된 '더현대글로벌' 팝업스토어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NUGU’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일본 팝업스토어 ‘더현대글로벌’ JP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현대와 연이 닿았다. ‘더현대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일본 시부야 파르코백화점에서 약 두 달 동안 운영한 바 있다.
‘NUGU’가 일본 파트너로 매장 운영 및 마케팅 등을 책임지며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노이스’, ‘ORR’, ‘NCT’, ‘더바넷’, ‘시엔느’, ‘이미스’, ‘미스치프’ 등 13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더현대글로벌 파르코백화점 팝업스토어는 두 달여 동안 3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파르코 역대 팝업스토어 매출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측은 지난 1년 동안 메디쿼터스 NUGU와의 협업이 성공적이며,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자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서고 진출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지난 4월부터 6월 24일까지 일본 오사카의 파르코 신사이바시점,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 우메다점에서 순차적으로 더현대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 규모를 키워 20여개 브랜드로 늘렸으며 ‘노매뉴얼’, ‘브라운야드’, ‘오헤시오’, ‘베리시’ 등 신생 브랜드도 포함시켰다.
# NUGU, 이제는 오프라인과 대만, 태국 다각화
인플루언서 및 온-오프 마케팅에 강점을 보유한 NUGU
메디쿼터스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누구(NUGU)’는 일본 최초의 인플루언서 마켓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지난 2020년 설립했다. 일본 MZ를 타깃으로 K-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가입자 수 100만명, MAU 210만명을 돌파했고 작년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약 900억원이다. 특히 현지 마케팅에 강점을 보유해 일본 패션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한 사전 시딩 마케팅, 온-오프 미디어 마케팅, 현지 콜래보레이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현대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프라인 영업을 활성화시켰고 일본 시장에 K패션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온라인 패션·뷰티 플랫폼 '숍리스트'도 인수해 일본 내 플랫폼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메디쿼터스는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유치한 300억원 투자금을 바탕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등 타 아시아 지역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박하민 CO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누구’ 온라인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고, K-패션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오프라인 사업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며 “나아가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진출국을 확대할 계획으로 하반기 대만에서 테스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메디쿼터스, 패션·F&B·헬스까지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
메디쿼터스 브랜드 포트폴리오
한편 메디쿼터스 이두진 대표는 지난 2011년 진캐주얼 ‘이스트쿤스트’로 패션 상업을 시작했다. 마하그리드· 더바넷· 나이스고스트클럽· 아메스 등 패션 브랜드와 아닐로· 메디247· MOS 등 4개 뷰티 브랜드, F&B 바르닭, 작심닭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픈런프로젝트(대표 박부택)를 인수하며 ‘노이어’, ‘오드스튜디오’, ‘드로우핏’ 등을 포함시키며 패션 브랜드 수가 15개로 늘었다.
박하민 COO는 “K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여러 국가에서 문의가 들어온다. 특히 요즘은 대만에서 K패션 인기가 높다. NUGU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업함으로써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