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패션소싱 01]
중국 소싱, ODM으로 디자인·가격·스피드 해결
자싱 Topping,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등 안타그룹 아웃소싱
리바노스, 노스페이스 직거래 이어 TUMI 컬렉션 참여
Topping의 여성복 테마 쇼룸
중국 자싱(嘉兴)에 위치한 Topping은 패션의류 ODM 전문기업이다. 201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 안타(安踏) 그룹에서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보시덩(Bosidend) 그룹의 스마트 학생복, 일본 피닉스(Phenix), 유럽 마주와 산드로, 한국 블랙야크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새 등 10여개 브랜드와 ODM 거래를 하고 있다. ODM은 제조업자 개발생산(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을 의미하며, 디자인 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생산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디자인, 개발, 원부자재 수급, 생산, 패키징까지 담당한다.
Topping은 거래 브랜드와 사전 협의로 1~2개 그룹에 대한 디자인 개발부터 참여하며, 개발된 샘플은 직접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인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는 이미 2025년 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고, 지금은 2026년 SS 시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데상트, 피닉스, 마주, 산드로 등과 OMD을 진행하고 있는 Topping
윤준 Topping 디렉터는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등 안타그룹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들은 온타임의 정교한 타임 스케줄을 요구하고 있다. 시즌 평균 75% 정상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오더는 없다. 브랜드별 시즌 컨셉 자료에 따라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통상 4~5차례 샘플을 수정하고 있다. 최근 한국 브랜드 거래 요구가 있지만, 일정과 ODM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 디렉터는 코오롱에서 여성복 MD를 거쳐 디스커버리와 쿠아 중국 사업에 관여한 상품기획 전문가이며 지난 2019년 자싱에서 중국 투자자 CAI대표를 만나 ODM 사업을 시작했다. CAI 대표는 올해 23년째 의류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본사 직영 공장을 비롯 20여개 협력공장을 활용해 연간 1억 위안(CNY, 한화 약 19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 5년간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스마트팩토리에 투자
윤준 디렉터(좌) CAI 토핑 대표
CAI 대표는 “지난 5년간 ODM 사업을 안정시키는데 전문인력을 투입했으며, 데이터와 디지털 테크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브랜드가 요구하는 이상의 디자인 개발이 가능해졌다. 최근 자싱(티셔츠)과 닝보(패딩점퍼), 통상(스웨터), 하이닝(가죽) 등 인근에 위치한 협력 공장들은 스마트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으로 복잡한 공정도 자동화로 효율화 시켰다. 그 결과 인력 비용은 줄었지만, 오히려 생성산은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T-MALL과 TEMU 등이 시장을 지배함에 따라 저가 마켓은 경쟁력이 없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가치를 지킴으로써 바이어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고주파 설비와 자동 봉제 등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AI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블랙야크 등의 평균 생산량(lot)은 5000장이 기본이지만, 적은 물량은 2000장 생산도 가능하고, 심지어 시즌 테스트 오더는 300~500장으로도 시작한다. 회사 내 직영 공장은 120명이 종사하고 있지만, 20여개 협력공장이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고 있어 높은 제조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CAI는 서플라이체인 전반에 대한 매니지먼트가 강한 기업이며, 자가 공장은 기술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고난도 제품 등을 주로 생산한다.
윤준 디렉터와 CAI 대표는 2019년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2020년 이후 새롭게 시작한 ODM 사업은 물론 서플라이체인을 관리하는 기존 사업에서도 프로세스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 높은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
윤 디렉터는 “CAI 대표는 이전에 한국 사람을 믿고 투자했다가 시행착오를 겪어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했지만, 그는 과감하게 신규 사업에 투자했다. 한국 기업이 쌓아온 디자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개발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혁신, 스마트팩토리로 무장한 중국 제조기업 경쟁력까지 더해짐으로써 ODM 비즈니스를 안착시킬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TUMI’ 인정한 소재 전문기업 RIVANOS
자싱의 리바노스 본사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인 RIVANOS는 완제품 ODM Topping과 비견되는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 이 회사 김영민 대표는 충남방직 연구원 출신으로서 독일 슈틸만(Steilman) 그룹에 스카우트돼 4년간 QC를 담당하는 등 엔지니어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1993년 창업해 미국과 유럽으로 섬유를 수출했으며, 2005년에는 중국 자싱으로 본사를 옮겨 기능성 소재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기능성 소재에 대해서 품질과 기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노스페이스와는 직거래로 상당량을 공급하고 있고, 데상트, K2, 블랙야크, 핑, 팬텀 등에 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동에는 미국 투미(TUMI)에서 출시하는 의류 컬렉션에 다운점퍼 16종을 개발해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와도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김영민 리바노스 대표
김영민 리바노스 대표는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소재 개발 부문에서는 자신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20년간 구축한 현지 제조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기능성과 품질, 가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바노스는 지난해 60억원의 외형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최근 샤오싱 소재 전시회와 부산에서 개최된 패패부산에 참여해 전시장 내 최대 상담 실적을 쌓는 등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자싱에 본사를 두고 있는 Topping과 RIVANOS는 소재 개발에서부터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투미'의 다운점퍼 상당 스타일이 리바노스 소재로 완성됐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글로벌패션소싱 01]
중국 소싱, ODM으로 디자인·가격·스피드 해결
Topping의 여성복 테마 쇼룸
중국 자싱(嘉兴)에 위치한 Topping은 패션의류 ODM 전문기업이다. 201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 안타(安踏) 그룹에서 전개하는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보시덩(Bosidend) 그룹의 스마트 학생복, 일본 피닉스(Phenix), 유럽 마주와 산드로, 한국 블랙야크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새 등 10여개 브랜드와 ODM 거래를 하고 있다. ODM은 제조업자 개발생산(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을 의미하며, 디자인 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생산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디자인, 개발, 원부자재 수급, 생산, 패키징까지 담당한다.
Topping은 거래 브랜드와 사전 협의로 1~2개 그룹에 대한 디자인 개발부터 참여하며, 개발된 샘플은 직접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인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는 이미 2025년 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고, 지금은 2026년 SS 시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데상트, 피닉스, 마주, 산드로 등과 OMD을 진행하고 있는 Topping
윤준 Topping 디렉터는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등 안타그룹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들은 온타임의 정교한 타임 스케줄을 요구하고 있다. 시즌 평균 75% 정상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오더는 없다. 브랜드별 시즌 컨셉 자료에 따라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통상 4~5차례 샘플을 수정하고 있다. 최근 한국 브랜드 거래 요구가 있지만, 일정과 ODM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 디렉터는 코오롱에서 여성복 MD를 거쳐 디스커버리와 쿠아 중국 사업에 관여한 상품기획 전문가이며 지난 2019년 자싱에서 중국 투자자 CAI대표를 만나 ODM 사업을 시작했다. CAI 대표는 올해 23년째 의류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본사 직영 공장을 비롯 20여개 협력공장을 활용해 연간 1억 위안(CNY, 한화 약 19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 5년간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스마트팩토리에 투자
윤준 디렉터(좌) CAI 토핑 대표
CAI 대표는 “지난 5년간 ODM 사업을 안정시키는데 전문인력을 투입했으며, 데이터와 디지털 테크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브랜드가 요구하는 이상의 디자인 개발이 가능해졌다. 최근 자싱(티셔츠)과 닝보(패딩점퍼), 통상(스웨터), 하이닝(가죽) 등 인근에 위치한 협력 공장들은 스마트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으로 복잡한 공정도 자동화로 효율화 시켰다. 그 결과 인력 비용은 줄었지만, 오히려 생성산은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T-MALL과 TEMU 등이 시장을 지배함에 따라 저가 마켓은 경쟁력이 없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가치를 지킴으로써 바이어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고주파 설비와 자동 봉제 등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AI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와 데상트, 블랙야크 등의 평균 생산량(lot)은 5000장이 기본이지만, 적은 물량은 2000장 생산도 가능하고, 심지어 시즌 테스트 오더는 300~500장으로도 시작한다. 회사 내 직영 공장은 120명이 종사하고 있지만, 20여개 협력공장이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고 있어 높은 제조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CAI는 서플라이체인 전반에 대한 매니지먼트가 강한 기업이며, 자가 공장은 기술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고난도 제품 등을 주로 생산한다.
윤준 디렉터와 CAI 대표는 2019년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2020년 이후 새롭게 시작한 ODM 사업은 물론 서플라이체인을 관리하는 기존 사업에서도 프로세스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 높은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
윤 디렉터는 “CAI 대표는 이전에 한국 사람을 믿고 투자했다가 시행착오를 겪어 주변에서 만류하기도 했지만, 그는 과감하게 신규 사업에 투자했다. 한국 기업이 쌓아온 디자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개발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 혁신, 스마트팩토리로 무장한 중국 제조기업 경쟁력까지 더해짐으로써 ODM 비즈니스를 안착시킬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TUMI’ 인정한 소재 전문기업 RIVANOS
자싱의 리바노스 본사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인 RIVANOS는 완제품 ODM Topping과 비견되는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 이 회사 김영민 대표는 충남방직 연구원 출신으로서 독일 슈틸만(Steilman) 그룹에 스카우트돼 4년간 QC를 담당하는 등 엔지니어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1993년 창업해 미국과 유럽으로 섬유를 수출했으며, 2005년에는 중국 자싱으로 본사를 옮겨 기능성 소재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기능성 소재에 대해서 품질과 기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노스페이스와는 직거래로 상당량을 공급하고 있고, 데상트, K2, 블랙야크, 핑, 팬텀 등에 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동에는 미국 투미(TUMI)에서 출시하는 의류 컬렉션에 다운점퍼 16종을 개발해 완제품으로 공급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와도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김영민 리바노스 대표
김영민 리바노스 대표는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소재 개발 부문에서는 자신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20년간 구축한 현지 제조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기능성과 품질, 가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바노스는 지난해 60억원의 외형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최근 샤오싱 소재 전시회와 부산에서 개최된 패패부산에 참여해 전시장 내 최대 상담 실적을 쌓는 등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자싱에 본사를 두고 있는 Topping과 RIVANOS는 소재 개발에서부터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투미'의 다운점퍼 상당 스타일이 리바노스 소재로 완성됐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